2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상임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의안은 432건으로 이중 새누리당 153건, 민주통합당 대표발의 안건은 21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원수가 각각 150명(강창일 의장 포함), 127명인 점을 감안하면 각 새누리·민주통합당 의원 한명당 한건 이상의 법안을 발의한 셈이다.
이에 비해 통합진보당은 총 6건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통합진보당은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3당임에도 의원 1명당 0.5건의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나마도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대표발의 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 등 6개 법안은 모두 통합진보당 정진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나머지 이상규 노회찬 심상정 김미희 오병윤 강동원 김선동 윤금순 이석기 김재연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등 12명의 의원은 단 한건도 대표발의 안건이 없었다.
이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정치권에 이념논쟁으로 번졌고, 신·구 당권파간 정쟁 격화로 의정활동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합진보당의 이 같은 입법 실적은 의석수가 절반도 안 되는 선진통일당에도 못 미쳤다.
총 5석의 원내 의석을 보유한 선진통일당의 경우 이인제 대표와 문정림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이명수 성완종 김영주 의원 3명이 총 13건의 법안을 발의하며 활발한 법안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명수 의원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고용정책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한민국 국화에 관한 법률안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 △희귀난치성질환 관리법안 등 폭넓은 분야에서 총 8개의 법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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