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지 25년째인 현재의 와하하는 연구개발, 생산, 영업을 모두 아우르는 대형식품음료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현재 와하하는 중국내 29개 성, 시, 자치구에 60개의 지역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휘하에 160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촘촘한 물류망으로 드넓은 중국 전역을 커버하고 있다. 이 같은 유통망은 가치로 환산하기 힘들다. 3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총자산은 320억위안(한화 약 5조76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와하하는 어린이 건강음료,생수,우유,주스,차,콜라,통조림,간식, 의약품, 어린이 분유 등 15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생수, 유제품, 죽 등은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와하하는 창업 후 지난해까지 24년동안 연평균 6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 매출은 678억위안(한화 약 12조2000억원)으로 23.65%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23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0.54% 증가했다. 2011년 중국내 500대기업중 148위에 올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와하하는 양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도 사회공헌활동에 소홀하지 않았다.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에 3억위안을 지출했다. 24년동안 누적 243억위안의 세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와하하가 성장세를 구가하기 시작한 것은 1989년 어린이 영양음료를 출시하면서부터다. 당시 와하하는 ‘어린이 밥맛 돌아오는 와하하 음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중국 전역의 부모들이 와하하를 주목했다. 당시 와하하의 제품은 중국 최초의 어린이 대상 영양음료였다. 와하하는 일반유통은 물론 학교에도 제품을 납품했다. 제품은 대인기를 끌며 와하하를 반석위에 올려놓게 됐다. 와하하는 당시 3억여명의 중국 어린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1998년에는 콜라시장에 뛰어들었다. 와하하는 중국의 토종 콜라로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와 펩시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직까지 선전하고 있다. 콜라시장 진입초기 와하하는 아직 콜라에 맛을 들이지 않던 농촌과 소도시의 인구들을 집중타깃으로 설정했다. 현재 중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은 코카콜라 51%,펩시콜라 20%,와하하16% 순이다.
같은 시기에 생수시장에도 진입했다. 1990년대 후반 급속한 산업화로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 서북부 등 청정 지역의 물로 생수를 만들어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감안,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죽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2004년부터 와하하는 전면적인 품질업그레이드작업에 들어갔다. 상품, 설비, 관리방면에서 경쟁력을 제고시켰으며 프리미엄 제품들을 속속 출시했다. 와하하는 자체적으로 정밀제조기계를 만드는 공장을 설립했으며 기술인원들을 교육시켰고 선진설비기술들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가를 대폭 줄이고 설비국산화를 이뤘으며 생산시간과 물류시간을 단축시켰다.
특히 와하하가 내놓은 우유과즙음료인 잉양콰이셴(營養快線)은 2005년 출시된 이래 빠른 속도로 중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해외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잉양콰이셴은 현재 러시아, 베트남, 캐나다,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2010년 3월에는 미국 FDA승인을 취득했으며 미국에서의 판매가 승인됐다.
이처럼 투자 타이밍을 잘 잡아내고 제품을 성공시켜 낸 데에는 쭝칭허우 회장이 있다. 와하하는 1인집중 오너경영을 구사하고 있다. 모든 주요한 결정은 쭝회장이 내린다. 하지만 쭝 회장은 직원들에게 ‘독재자’의 모습보다는 가족적인 모습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와하하는 45세 이상의 직원은 절대 정리해고하지 않는 것은 물론 1년에 한 번씩 모든 직원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고, 3000위안씩 여행비용도 지원해줘 직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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