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우리가 먼저 안녕하세요!

  •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경아 본부장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979만 명에 육박했다. 5천만 대한민국이 1천만 외국인 입국시대를 사는 것은 당장에 실감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비약적인 증가는 정부의 강력한 관광산업 육성정책 및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간소화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문화 흐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때문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범 아시아적으로 일어났던 새로운 문화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하고, 그동안 응축되었던 대한민국 문화의 저력이 이 흐름에 부응하여 우리만의 색을 보여주는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거실 한가운데 TV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거리 곳곳에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온통 점령해버린 한류는 자연히 한국에 대한 꿈과 동경을 심어주었고 이는 폭발적인 한국 방문과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급류처럼 파고든 한류로 우리를 찾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하지만 그들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들의 태도도 한류처럼 능동적으로 바뀌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43.1%가 아직도 우리 국민을 불친절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들은 정말 외국인들에게 ‘불친절’했던 것일까?

한국을 더욱 알고, 더욱 느끼고 싶어서 한국을 찾아온 관광객에게 일부러 불친절하게 대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조금 낯설어서 머뭇거리다가, 금방 단어가 잘 안 떠올라서 당황스러워하다가 잠시 친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이 같은 인사말로 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첫 시작이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누는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안의 불친절로 머물렀던 우리의 진짜 친절이 본 모습을 드러낼 용기와 여유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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