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실적 개선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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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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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시장 주도권이 확대될 조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일 합병사로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5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분기 2800억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가 침체 상태인 가운데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TV 등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합병돼 덩치가 커지면서 시장 주도권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0조보다 늘어난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적자가 7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1회성 비용인 과징금으로 인한 소송충당금이 1900억원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200억원의 흑자라고 할 수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3분기에는 30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충당금 1900억원을 빼면 1300억원의 흑자를 예상한다”며 “3분기에도 판가 상승, 출하량 증가, 제품 라인업의 증가, 3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1782억원의 영업적자, 지난해 2분기 4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비해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시장 주도권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자체의 파이가 작아지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주도권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1위, LG디스플레이 2위의 위상 자체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한국업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는 LCD 판가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LCD 패널의 판가는 2월 저점대비 5% 오르면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과 함께 교체 수요에 따른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특수도 호재다.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대중화가 되는 2014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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