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2만 5024대 증가한 31만7152대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형차의 경우 48% 상승한 18만8190대다.
업체별 판매는 도요타가 지난달 14만8788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프리우스와 뉴 아쿠아 컴팩트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혼다는 피트와 프리드 컴팩트 모델의 선전으로 50%나 상승한 4만5159대를 판매했다. 렉서스는 7,6% 상승한 4081대, 닛산은 5.5% 오른 4만2615대를 판매했다.
일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5%나 증가한 186만대에 달한다.
이같이 신차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 3월 대지진으로 인한 침체된 자동차 산업을 부양시키기 위해 신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7만~10만엔을 제공키로 했다. 이 정책은 오는 1월까지 계속될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수요가 폭주하면서 조만간 정부가 집행한 인센티브 자금 3000억엔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자동차 관계자들은 판매수요가 너무 강해서 여름까지 자금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업체들은 정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끝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8월말에 출시되는 미라지 컴팩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만엔 상당의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바루는 정부의 지원금 정책이 끝나더라도 회사 측이 자금을 보조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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