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성 어민 코노코필립스에 소송제기, '우리도 원유 유출사고 피해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03 14: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어민 500여명이 작년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킨 코노코필립스 본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어민 500 명은 2011년 6월 발생한 보하이(渤海)만의 원유 유출사고를 이유로 글로벌 유명 정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 미국 본사에 직접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충칭신바오(重慶晨報)가 3일 전했다.

보하이만 유전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정부와 합의를 거쳐 지난 1월 25일 해양오염 및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성 인근 어민 등에 대한 피해보상액 10억 위안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역시 인근 지역인 산둥성 어민들에 대한 보상조치만 빠져 있어 지역주민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 나선 것.

산둥성 어민들이 미국 법률회사 3곳에 소송을 위탁하고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코노코필립스 본사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산둥성 어민들이 원하는 보상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소송 위탁과정에서 직접 손실규모만 8억70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주장했고 미래 추정손실액이나 징벌성 배상금까지 고려한다면 소송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노코필립스가 비록 협상 끝에 10억 위안의 피해보상안을 이끌어 냈으나 산둥성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도미노처럼 소송이 번질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중국 해양국이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출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코노코필립스에 있다고 밝혀 앞으로 코노코필립스와 중국 어민들과의 보상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