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불법 선거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베탕쿠르의 매니저 등 몇몇 인사가 구속수사를 받고 있어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파키스탄 무기 수출에 따른 사례금을 수수했다는 일명 ‘카라치 커넥션’과도 관련돼 있어 수사 당국의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가 에두아르 발라뒤르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1994~1995년에 무기 수출 비밀사례금이 발라뒤르 후보 측에 건내졌다는 의혹은 이미 상당한 증거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당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로부터 5000만유로를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법정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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