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이칼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에는 '느슨한 아바이’(기획 김지연 학고재갤러리 기획실장)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한국 작가 4명(소설가 김서령, 시각예술 작가 박병래, 전진경, 조소희)과 러시아 작가 5명이 참여하여 민족, 전통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생각들을 나눈다.
참여 작가들은 바이칼 호수 내의 알혼 섬에서 한-러시아 작가 공동 작업 및 개인 창작 작업을 진행하며 바이칼에 깃들어 있는 문화와 역사의 기억들을 살펴보고 생산적인 아이디어로 작업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해외 예술지원기구 등과 협력하여 추진하는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에 이동식 작업실을 제공하고, 창작 캠프 기간 동안 작가 상호간에 심층적인 이해를 높인다는 점에서 정주형 레지던스와 차별성을 가진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작가 박병래는 어린 시절의 놀이와 연관된 작업의 연장으로 시간여행 이야기를, 전진경은 바이칼 호수의 밤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들의 기록을, 조소희는 화려한 기교나 기술로부터 벗어난 작업을 중심으로 하며, 소설가 김서령은 어디에 닿아도 평안할 수만은 없었던 가여운 영혼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 "이번 바이칼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계기로 이르쿠츠크국립언어대학과 MOU를 체결, 이 대학에서 우리나라 작가가 3개월 동안 창작 집필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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