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4일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2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해외 정부조달시장은 새롭게 개척해야 할 블루오션 시장으로 인식됐지만, 그동안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 생소한 절차 및 시장정보 부족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진출실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및 WTO 정부조달협정(GPA) 개정으로 진입 장벽이 완화되고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가 크게 확대됐다.
정부는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시 개별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원함으로써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조달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에는 외국 시장에 대한 입찰 및 참여방법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코트라와 조달청의 전문인력을 통해 입찰 서류작성을 대행하도록 해 생소한 절차 및 언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해주기로 했다.
현지 진출 단계에서는 기업의 진출 유형에 맞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지 주계약자 발굴을 통한 간접진출을 추진하는 초보 기업에는 현지 벤더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해 주며 외국 정부기관에 직접진출을 원하지만, 현지 거점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현지 기업과 1대 1 매칭 연결을 통해 현지 기업이 국내 기업의 거점 역할을 하기로 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계약을 체결했지만, 대금결제가 물품 완납 후 이루어지는 조달시장 특성으로 생산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외국 구매자의 신용을 고려한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다.
또 기업들이 해외 조달시장을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유망기업도 진출을 주저하는 점을 고려, 성공사례 창출 및 확산을 통한 인식제고를 위해 우선 전 세계 조달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FTA 체결로 진입 장벽이 낮아진 미국 및 EU 정부조달시장 중심으로 2015년까지 300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처별로 분산된 지원기능을 연계해 나가는 한편, 정부조달 지원을 위한 국내외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2억 달러 수준인 외국 정부조달 상품시장 조달액을 2015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5배 확대해 나가고 향후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수요자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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