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에 속한 애널리스트는 전일 현재 모두 1448명으로 이 가운데 53.18%에 해당하는 770명이 경력 3년차 이하로 집계됐다.
1년차 이하도 전체의 26%에 가까운 375명에 달했다. 이에 비해 7년차 이상 경력을 가진 선임연구원급(과장 이상) 애널리스트는 모두 263명으로 19%도 안 됐다.
상위 3대 증권사만 보면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애널리스트 90명 가운데 7년차 이상이 11명으로 12% 남짓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전체 79명 가운데 12% 미만인 9명만 7년차를 넘겼다. 삼성증권은 84명 가운데 11명만 7년차 이상으로 13% 남짓이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35명에서 26명으로 25.71%를 줄였다.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원율이다. 이어 동양증권(-21.67%) 삼성증권(-18.45%) 대우증권(-7.06%) 현대증권(-5.41%) 우리투자증권(-2.17%) 한국투자증권(-1.41%) 순으로 감원율이 높았다. 줄어든 인원 수로 보면 삼성증권이 103명에서 84명으로 19명이 감소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인원을 늘린 곳은 신한금융투자(17.86%) 하나대투증권(2.38%) 대신증권(1.92%) 3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신입 애널리스트 비중이 높아졌다"며 "협회 차원에서 애널리스트로서 자질 함양, 전문성 개발을 위한 교육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영업 관련 핵심업종이 아닐수록 애널리스트 연차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투자정보 제공에 구색을 갖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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