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대박’ 단지 분양권 프리미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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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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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래미안 힐즈’ 웃돈 최고 3000만원<br/>경쟁률 높았던 오피스텔도 웃돈 거래

'청약 대박' 터트린 분양 단지의 분양권에 요즘 프리미엄(웃돈)이 많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남 힐즈' 아파트 모델하우스 전경.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좋은 물건에는 벌써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어요. 전매 제한이 1년 후에 풀리지만 좋은 물건 잡기엔 지금이 딱이예요. 어때요? 이 참에 '돈 되는' 분양권 한번 잡아보실래요?"(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강남 힐즈' 모델하우스 근처 불법 중개업자)

최근 '청약 대박' 터트린 분양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들어서는 '래미안 강남 힐즈'의 경우 향후 1년 동안은 전매를 할 수 없는 데도 중개업자들 사이에서 분양권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이 분양한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960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343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58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 아파트 분양권은 동과 향에 따라 1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데다 분양가(3.3㎡당 평균 2000만원 선)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보니 투자자들의 분양권 매입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웃돈이 최대 1000만~1200만원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지난달 진행된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2.96대 1, 최고 6.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앞서 분양된 단지보다 분양가가 싸고, 입지도 좋아 인기를 끌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든 오피스텔에도 웃돈이 꽤 붙었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설 '강남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분양가보다 300만~5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달 청약에서 평균 23.6대 1, 최고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매 제한이 없이 꽤 많은 물건이 손바뀜된 것으로 안다"며 "로열층의 경우 웃돈이 더 붙어 거래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서울 상암지구에서 분양된 '한화 상암 오벨리스크'에도 웃돈이 300만~400만원 붙었다. 이 오피스텔 역시 평균 5.13대 1, 최고 52.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청약 접수를 받자마자 중개업자들이 분양권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고 빠지는 전략일 수 있으니 분위기에 휩쓸려 거래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오피스텔 투자자 중 상당수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경우가 많다"며 "입주 시점에 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경우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는 '깡통 물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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