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 노숙자 막기 위해 뾰족침 설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광저우(廣州)시가 노숙방지를 위해 고가다리 아래에 뾰족한 시멘트 침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광저우 정부가 고가다리 밑에서 노숙자들이 잠을 자거나 밤을 지새우는 것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시멘트 침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공항고속도로 등 일부 고가도로를 대상으로 이미 시멘트 침을 시공했다고 난팡르바오(南方日報)가 4일 전했다.

시멘트 침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노숙인들의 야간진입을 막는 것은 도시경관 정비나 노숙인 증가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누리꾼들이 오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비인간적인 조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누리꾼들은 도시미관,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노숙자 역시 소중한 시민인 만큼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가다리 아래 설치된 시멘트 침이 오히려 도시 경관을 살벌하게 만든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유연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숙인 차단을 위한 시멘트 침은 이미 중국 일부 도시에서 부분적으로 도입, 시행한 바 있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도시의 쓰레기로 전락한 상태다.

[사진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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