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들의 이 같은 실적을 잘 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들어 지금까지 매달 평균 16만46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이같은 실적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주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를 유세 버스로 찾는 오바마로서는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아버지 부시의 전철을 밟을지, 바로 직전 전임 부시 대통령의 재선 전철을 밟을지 일자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일자리 창출 수준은 재선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업률로는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고 FT는 덧붙였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실업률이 7.4% 이상이었을 때 재선된 대통령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8.2%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를 넘나들었던 상황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오바마에게는 여전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더욱 불안한 것은 지난 1, 2월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25만개 이상이었지만, 4, 5월 들어오면서 약 7만여개로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일자리 창출도 약 9만개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이체뱅크가 최근 오바마에게 긍정적인 미래 전망을 전해주고 있다. 은행은 3일 미국의 노동시장 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크게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측은 6,7월 이후 8월부터는 일자리 창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오바마는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당국은 미약한 노동시장 개선이 여전히 미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보고 있다.
역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의 선거 당해 매월 평균 일자리 창출 수준을 보면, 로널드 레이건이 1984년 34만개, 빌 클린턴이 1996년때 23만300개였다. 오바마로서는 여전히 불안한 노동 시장일 수 밖에 없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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