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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하순 입주를 앞둔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 벽과 세대 등에서 심각한 균열과 누수가 발생,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스프링클러 위치 불량으로 유효 살수반경 초과, 방화문 제연설비 불량, 지하주차장 대피경로 불량 등 중대한 소방시설 결함도 발견됐다”며“정밀안전진단 등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검찰고발 등 강력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는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현장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건설사 편에 서는 경제청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며 공무원과 건설사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부실시공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 하자로 처리하려 한다”며“하루 빨리 안전진단을 통해 누수의 명확한 원인분석과 안전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반베르디움 입주자 200여명은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이종철 경제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관련 시공사인 호반건설 측은 ‘부실시공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하자일 뿐이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빠른 시일 내 하자보수를 실시해 예정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라29블럭 호반베르디움은 2134세대로 지어져 오는 21일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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