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신그룹 건설한 앙골라 주택단지.. '유령도시' 되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신(中信)그룹이 앙골라에서 수주·건설한 주택단지가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츄스바오(環球時報)는 영국 BBC 방송이 2일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중신그룹이 35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앙골라 위성도시가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4일 보도했다. 그러나 주(駐)앙골라 중국 대사관 경제무역사무처는 아직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1차 분양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BBC의 보도는 실상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중국 중신그룹이 앙골라 수도 루완다에서 30km 떨어진 지역에 조성된 해당 주택단지에는 8층 높이의 아파트 750동이 건설되고 10여개의 학교, 1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앙골라에 건설한 위성도시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앙골라 정부도 관련 영상을 제작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BBC는 50만명이 입주가능한 이 위성도시에 자동차도, 사람의 그림자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유령도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앙골라는 인구의 3분의 2가 매일 2달러도 안되는 생활비로 삶을 연명하는 상황이어서 12만~20만 달러에 이르는 집값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러나 중국 대사관 측에서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데다 분양 역시 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며 1차 분양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중국의 주택단지 건설은 앙골라 주민을 위한 실용적, 경제적 주택을 공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 민생개선과 주택보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주택 외에도 교량, 고속도로 등 기초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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