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5일 건물의 감정평가 기준자료 등으로 활용되는 건물신축단가표 2012년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건축신축단가표란 건물의 신축가격을 용도·구조별로 제시한 가격 자료다. 일반주택·아파트·사무실·공장·창고·상가 등 43개 용도, 387개 건물 표준단가를 수록했다. 지금까지는 2년마다 발간됐지만 올해부터 매년 발간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신축 건축물의 단가는 2010년 4월 대비 평균 5.8%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공동주택이 6.6%, 업무시설 5.3%, 공장 5.1%, 판매시설 4.2% 순이다.
구조별로는 목조가 7.8% 올랐다. 이어 블록조(6.5%)·철근콘크리트조(5.3%)·철골조(4.2%) 순으로 상승했다.
전통한옥의 경우 신축 단가가 1㎡당 359만5000원, 신한옥(내부가 현대식 구조)은 228만8000~256만7000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전통한옥의 건축비는 약 1㎡당 88만원선인 철근콘크리트 공동주택보다 약 4배 비싼 수준이다.
이에 대해 감정원 감정평가기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형 한옥이 대상이어서 건축비가 다소 비싸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업무와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화재로인한재해보상과보험가입에관한법률’에 의한 손해보험사의 특수건물 시가산정업무, ‘화재조사및보고규정’에 따른 소방방재청의 화재피해액 산정업무 및 통계청의 국부통계조사 등에 활용된다.
국토해양부에서 시행 예정인 감정평가실무기준과 금융위원회에서 변경 시행 예정인 은행업감독규정에서 건물평가의 기준자료로도 규정되는 등 신뢰성을 인정 받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한국물가협회와의 업무협약(MOU)를 통해 자재비와 노무비 등 기초자료의 정확성을 높였다”며 “정부고시 실적공사비를 처음으로 반영해 가격의 적정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