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노숙인 이모(42)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두동의 한 시립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정상적인 진료·치료행위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2008년부터 4년6개월간 131회에 거쳐 이 병원에 술 취한 상태로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입원시켜 달라”, “진통제를 놓아달라”, “돈을 빌려달라” 등의 요구를 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엔 이씨가 한 간호사에게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해, 간호사가 겁을 먹고 병원을 그만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술을 먹고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는 행위는 다른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주취폭력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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