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0년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6· 신한금융그룹)가 잠잠하다.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과 배상문(26· 캘러웨이)이 잘 나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경태는 5일 일본 삿포로의 더 노스CC(파72)에서 열린 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 세가새미컵 2012’(총상금 1억5000만엔)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14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공동 130위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김경태는 이날 파5홀에서 두 차례나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버디는 단 하나 잡았다.
한 라운드 77타는 지난달 US오픈 4라운드(77타)이후 처음이다. JGTO에서는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2라운드에서 78타를 기록한 이래 8개월여만에 최악의 스코어다.
김경태는 올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두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JGTO는 다섯 대회에 나가 모두 커트를 통과했다. 시즌 상금랭킹은 21위(1346만여엔)로 무난한 편이다. 그 반면 미PGA투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는 일곱 차례 나갔으나 세 번만 상금을 받았다. 미PGA투어 시즌 상금액은 3만8315달러로 보잘 것없다. ‘라이벌’인 이시카와 료(일본)가 미PGA투어 13개 대회에 나가 69만3271달러를 벌어들이며 ‘非멤버 특별 케이스’로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경태가 올들어 상대적 부진을 보이는 것은 태평양을 왕래하며 투어생활을 하는 탓이 크다. 체력, 시차 등의 문제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주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미PGA투어 AT&T에 출전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가 이번 대회에 나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신의를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법하다.
그가 2라운드에서 분발해 상위권으로 솟을지 주목된다.
한편 JGTO '루키' 이경훈은 첫 날 7언더파 65타로 1위에 나섰고, 조민규가 6언더파 66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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