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 출마 출정식을 갖고 "국민은 살맛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고 대한민국호는 난바다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국민적 염원을 받들어 이 자리에 섰다. 울화통 터지는 세상, 국민의 화병을 고쳐드리겠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한국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남북 화해협력을 통한 남북한 공동의 경제 붐을 일으키는 방안 △연구개발(R&D)·기술혁신·중소기업·내수 중심의 경제체질과 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는 방안 등의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남한에 북한 평화공단 조성사업 △이공계출신 병역특례 전환 △중소기업부 신설 △교육부 폐지 및 과학기술부 부활 △의ㆍ과학계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경기 안산에서만 내리 4선에 성공한 그는 이공계, 치과의사 출신으로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 전문가'란 평가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대선 본선에 대해선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으로는 박근혜 후보와 대결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아직은 뉴페이스인 제가 5강에 들어 컷오프를 통과하면, 다크호스로 부상해 대선경선의 흥미를 높여 관객을 끌어올 수 있고, 결선에서 라이징 스타가 돼 최종후보가 되면 불통 이미지의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출정식에서 회색 재킷과 흰색 셔츠, 청바지 차림에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국립과학관 건물부터 광장에 설치된 무대까지 50여 미터를 달려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연단과 마이크 없이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비를 모두 맞는 열정으로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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