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 토양오염 심각…복구작업 더뎌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대도시의 토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고 6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보도했다.

중국 환경보호 연구소 쑹윈(宋云) 연구원은 "도시 인구 밀집지역의 토양 오염이 나날히 심각해지고 있다"며 "오염물질 배출 기업이나 공장이 있던 도시 변두리 땅은 토양과 지하수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 토양오염 관련 사례는 매년 끊이지 않고 터져나왔다.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에는 600여묘(중국식 토지면적 단위·묘=667m²)의 유휴지가 있는데, 이 지역에 있던 화학공장이 9년전에 이전했음에도 심각한 토양오염으로 공장지대 토양 복구작업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다수 도시에는 이러한 심각한 토양 오염으로 복구 작업이 늦춰지면서 유휴지로 전락한 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4월 베이징시 쑹자좡(宋家庄) 지하철역 공사현장에서 3명의 인부가 착굴작업 중에 중금속에 오염되어 입원한 사례도 있어 토양오염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낸 바가 있다.

세계은행이 2010년 발표한 '중국 토양오염 복구와 재개발 현황분석' 보고서에서 2001~2005년 베이징을 떠나 타지로 이전한 공장이 142개로, 공장이 있던 토지 중 878만m²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염된 토양의 상당수에서 다량의 중금속, 살충제 종류인 헥사클로르벤젠, DDT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토양오염 관련 보도를 접한 베이징의 한 시민은 "우리 집터가 원래 공장부지 였는지 주유소가 있던 자리인지 궁금하다"며 "공장이나 주유소가 있던 자리면 유해물질에 이미 노출된 거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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