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방송인 ABC-CBN은 아키노 대통령이 “필리핀 정부 관리들이 실제 도발적인 발언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중국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가 먼저 자신들이 행한 그간의 발언 기록을 관심있게 들여다본다면 현실감 있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의 한 고위관리도 최근 중국이 영유권 분쟁 당사국인 주변국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필리핀이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중국 측의 주장과 달리 남중국해전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이야말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 요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필리핀이 미국에 해상 정찰기 P3C 지원 요청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도발행위라는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에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중국어로 '조심하라'고 말해 외교적 논란이 일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