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소연은 최근 생보업계가 조남희 전(前) 금소연 사무총장을 비롯한 내부 조직원을 포섭해 연맹을 와해시키려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금소연은 지난달 21일 연맹 홈페이지(kfco.org)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생보업계가 변액연금 수익률 부진, 이율담합 공동소송 등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음해성 정보를 흘리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반사회적, 비도덕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변액연금 수익률 논란 이후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양측의 갈등은 조 전 사무총장이 해임되면서 다시 불붙었다.
금소연은 지난 5월 30일 이성구 전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복귀한 이후 조연행 상임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조 전 사무총장을 보직 해임했다.
금소연은 같은 성명서에서 “(조 전 사무총장이)금소연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상근직원과 사사건건 대립해 화합과 소통을 저해하고, 조직원간 불화를 조장했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6월 21일 직접 작성한 보도자료 ‘금소연 사무총장을 사임하며’를 통해 조 회장직무대행의 리더십과 금소연의 회계비리 문제를 지적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금소연은 금융소비자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라 개인(조 회장직무대행)의 욕심과 독단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인사업체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본인(조 전 사무총장)이 보험사와 내통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인신공격”이라고 덧붙였다.
동지에서 적으로 돌변한 금소연 전·현직 수뇌부 간 갈등의 불똥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생보업계에 튀었다.
조 전 사무총장의 배후에는 금소연을 와해시키려는 생보업계가 버티고 있다는 것이 금소연의 설명이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금소연의 이 같은 성명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생보업계와 조 전 사무총장이 동조해 금소연 와해공작을 펴고 있다는 금소연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생보업계는 조 회장직무대행과도, 조 전 사무총장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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