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민간소비 중심 부진 완화...대외불확실성은 여전”

  • -고용률 상승, 실업률 하락 고용여건 양호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내놓은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경기둔화 추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유로존 위기 등 대외불확실성은 여전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5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부진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서비스생산 역시 지난달보다 0.2% 오르며 부진을 극복하는 추세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과 동일한 79.3%를 유지했다.

5월 중 민간소비 역시 개선됐다. 그럼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소비관련 심리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보다 소폭 하락해 여전히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KDI는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도 0.7% 증가했다”면서도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전월(105)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부문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최근 증가 추세에서 감소(-1.5%)로 전환했다”며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모두 부진했지만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 무역수지는 수입 감소폭 확대로 전월(22억6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돼 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월(-1.1%)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돼 -5.4%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KDI는 최근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5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고용여건이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도 긍정적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품의 상승세 둔화에 주로 기인해 전월(2.5%)보다 낮은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도 유로존 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분석했다.

반면, 세계경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유로존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은 경기침체 여파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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