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총선 투표율 60%…폭력 사태로 2명 사망

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 종식 이후 처음으로 열린 리비아 의회 선거 투표율이 60%로 잠정 집계됐다.

누리 알 아바르 리비아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오후 8시 투표 마감 뒤 잠정 집계 결과 유권자 2800만 명 중 1600만여 명이 투표해 약 6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1554개 중 동부를 중심으로 한 24개의 투표소가 선거 반대 세력의 방해 활동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해, 정상적인 투표는 나머지 98%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당국은 이날 동부 아즈다비야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 반대 시위대가 투표지 상자를 훔치려다 보안 요원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동부 중심지 벵가지에서도 투표 반대 시위대와 지지 시위대 간의 충돌로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를 중심으로 한 선거 반대 세력은 현재 인구 비례에 따라 서부에 102석, 동부에 60석, 남부에 29석, 중부에 9석이 각각 할당된 현 의석 배정을 변경해 동부, 서부, 남부 각 지역별로 동등하게 3등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1952년 리비아 왕정 시절 치러진 총선거 이후 치러지는 60년 만의 첫 민주 선거로, 개표결과는 빠르면 오는 9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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