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개막...관전 포인트는?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호재가 마른 증시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어닝시즌 실적 증감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삼성그룹株 실적추정치 줄상향

8일 삼성전자가 밝힌 2·4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이 47조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분기보다 3.82%, 영업이익은 14.53% 늘었다.

이번 2분기 잠정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시장 예상치에도 맞아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6일까지 105만8000원에서 116만1000원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컨센서스를 내놓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2분기 들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삼성그룹 계열사에 집중돼 있다.


가장 크게 영업이익 추정치 상승폭을 나타낸 것은 삼성테크윈이었다. 삼성테크윈은 2분기 초 대비 현재까지 영업이익 추정치가 47.14%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32.6%), 삼성물산(24.79%), 삼성전기(21.27%), 삼성전자(15.92%), 제일모직(14.66%) 등 삼성그룹 계열사등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됐다.

◆정유·화학은 먹구름

반면 업황 악화로 2분기 실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정유·화학 업종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1분기와 다르게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 또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석유정제·화학 섹터 모두 부정적인 원재료 래깅(lagging) 효과가 2분기 실적에 큰 폭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상위 10곳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정유·화학주(6개)였다.

케이피케미칼은 2분기 초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82.49% 하향조정됐고, 호남석유(-58.7%) 금호석유(-56.5%) 등도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S-Oil과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50.28%, 44.67%씩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은 우울하기만 하다.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2분기 초 263억1200만원에서 현재 104억0300만원으로 60.46% 하락 조정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지난달 30일 상용화됐고, 하반기 신규게임 모멘텀이 크다고는 하나 신규 게임 매출은 아직 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게입업종은 신규게임 상용화 직전 분기엔 마케팅 비용 등이 꾸준히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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