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종시 배후도시로 가치가 오른 청주권 부동산이 통합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 제공과 구시가지에 위치한 관공서의 이전 또는 신설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청주시 복대동 복대 금호어울림 전용 125.22A㎡ 매매가는 3억6000만원 선으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일년 전과 비교하면 6000만원 가량 뛰었다.
청주시 분평동 분평주공 6단지 전용 105.78㎡도 한달 전보다 1000만원 정도 올라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통합시 출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도 호가(부르는 가격)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주택시장뿐 아니라 토지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청원군 오창읍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통합 후 시청 등 각종 공공기관 통합 신청사가 청원군에 들어설 것이라고 소문이 나돌면서 오창읍·강내면·오송읍 일대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며 "땅 주인들이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여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청원 통합시의 인구는 올해 5월말 기준 83만명(청주 66만9714명, 청원 15만9695명)으로 일반시 중 7위다. 비수도권 일반시만 산정하면 통합 창원시에 이은 2위다. 인구 외에도 현재 일반시 면적 2위(967.7㎢), 재정 4위(2012년 기준 1조 5920억원)로 매머드급인 통합시의 재정은 2조여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부권 최대 기초자치단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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