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페이스북 특허소송 합의, 향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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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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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특허권 침해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야후와 페이스북이 화해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블름버그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간) 야후와 페이스북이 상호 특허를 교차 사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해 오던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더 나아가 광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등 특허 소송 합의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송 내용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는 합의 내용에는 공동 광고와 특허 교차 인정 등이 포함됐으며, 소송 해결을 위한 합의금 등 금전적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개한 제휴에는 광고 사업, 컨텐츠 전달 분야의 협력 강화, 특허 상호 사용 허락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야후 사이트의 이벤트 공지를 페이스북 유저에게도 보내는 방식으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야후의 스콧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광고, 개인정보 보호, 소셜 네트워크 등 부문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페이스북도 지난 4월 야후를 상대로 10개 부문에서 맞소송을 내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그러나 스콧 톰슨 야후 CEO가 프로필 학력위조 의혹으로 지난 5월 사임하자 로슨 레빈슨 임시 CEO와 현 경영진이 페이스북과 대화에 나서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로 야후는 감소하는 인터넷 광고 매출의 일부를 보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야후의 미국 내 인터넷 광고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9년 15.7%에서 작년 9.5%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역시 야후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더 많이 노출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날 현재 야후 임시 CEO인 로슨 레빈슨과 함께 차기 야후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동영상 사이트 업체 훌루의 제이슨 킬라 CEO는 훌루 대변인을 통해 야후 CEO직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외신은 이번 합의를 이끌어낸 레빈슨 임시 CEO가 야후의 차기 CEO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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