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공고하지 않거나 공개 조건과 다른 자격 조건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 38%가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중 숨겨진 필수요건이 있는 기업도 35.5%나 됐다.
공개되지 않은 필수 조건에는 성별(48.1%·복수응답), 나이(40.7%), 거주지역(18.5%), 전공·외국어 성적·자격증·외모·군필(11.1%), 학벌(7.4%) 등이 있었다. 공고에는 언급 않지만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차별이 실제 있다는 걸 이번에 확인한 셈이다.
역시 우대 조건으로는 인턴 등 경력(30.0%·복수응답), 연령(24.0%), 거주지역(22.0%), 자격증·성별(18.0%) 등이 꼽혔다.
기업은 이같은 비공개 조건이 전체 평가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평균 46%라고 답했다. 비공개 조건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19.7%는 공고에 명시된 조건보다 이 같은 비공개 조건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기업들은 이 같이 일부 조건을 비공개로 한 데 대해 지원자 감소 우려(26.3%·복수응답), 법으로 지정된 내용(22.4%), 회사만의 선별 기준 혹은 회사 방침(19.7%) 등을 이유로 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