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셸 바르니에 EU 서비스산업 집행위원이 EU의 남용에 관한 규제 개혁안을 수정해 리보나 유리보(Euribor, EU 국가 은행간 금리)와 같은 지수를 부당하게 변경하는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니에 위원은 “금리 조작은 유럽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신행위”라면서 “규제를 통해 투명성이 더욱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규제 개혁 수정안의 재검토가 수 개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바르니에 위원은 2주 안에 수정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위스계 금융기업인 UBS 은행이 영국 노동당 집권 시절인 지난 2008년 재무부에 리보를 낮추는 방안을 담은 은행 발간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지급보증제도(CGS)의 비용을 네덜란드 수준으로 낮춘다면 리보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브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와 존 터커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의 전화통화로 영국 정부의 리보 조작 개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UBS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보수당이 노동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당 대변인은 “UBS의 보고서는 바클레이스 리보 조작 사건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합법적인 정책 건의 보고서”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영국 의회는 9일 청문회를 열고 터커 부총재를 상대로 BOE가 리보 조작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규명할 예정이다.
리보 조작 파문으로 사상 최대의 스캔들에 휩싸인 바클레이스는 다이아몬드가 사임하면서 후임 CEO로 소매 및 기업 금융 담당인 앤소니 젠킨스가 유력하다.
그러나 마커스 에이저스 바클레이스 회장은 외부 인사를 새 CEO로 영입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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