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불황속 선방… 1분기 영업익 2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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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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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가 증시 불황에도 2012회계연도 1분기(4~6월)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영업이익을 전분기ㆍ전년동기 대비 모두 개선한 가운데 현대증권ㆍ동양증권은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미래에셋증권도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25% 가까이 늘린 것으로 점쳐졌다.

코스피가 1분기만 300포인트 이상 하락, 거래대금이 30% 가까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분기 대비 개선 반전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이 1분기 들어 전년 동기보다는 줄어든 데 비해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8개 상장 증권사(대우 우리 삼성 등)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는 2012회계연도 1분기 396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7.71% 줄어든 반면 전분기 대비 21.74% 늘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11%,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99% 개선했다.

현대증권ㆍ동양증권은 각각 영업이익 397억원, 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현대증권이 66.00% 줄어든 반면 동양증권은 800%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1% 감소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24.55% 증가했다.

다만 대우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삼성증권ㆍ한국투자금융지주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최대 40% 이상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영업이익 583억원으로 42.5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증권(-32.56%), 대우증권(-30.89%), 한국투자금융지주(-8.93%) 순으로 많이 줄었다.

◆PBR 0.7배 미만 '절대 저평가'

코스피가 1분기 들어 2000선을 본격 이탈, 월별 누적거래대금이 110조원에서 80조원선까지 떨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자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증권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점은 저평가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상위 3개사인 대우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삼성증권 주가를 보면 1분기만 최대 20%가 넘게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7.95%)보다 10%포인트 이상 큰 낙폭을 보였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배율(PBR)은 현재 0.66배 수준"이라며 "하반기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정책공조,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감안하면 PBR 0.8배 이상으로 회복은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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