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인‘재정절벽 위기’ 낙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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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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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미국 기업인들 사이에 ‘재정절벽 위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초 재정절벽이 발생하기 전에 정치권에서 문제해결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절벽이란 오는 2013년 1월 감세안 종료에서 오는 세금 증가와 재정지출 감소에서 오는 재정긴축을 말한다. '부시 감세안'을 포함한 임시 소득세 감면 및 실업보험 연장안은 오는 2013년 1월 2일 만료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들은 필요할 경우 신규 채용을 줄일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침체 상황에 대비한 비상경영에 돌입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오히려 이들 기업인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재정절벽 위기보다도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미 기업인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미 정치권에 큰 신뢰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 자재 제조업체인 그레이 콘스트럭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그레이는 "재정절벽 위기가 초래될 경우 기업들은 판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재정절벽은 기업인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절벽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1월 2일이 오기 전까진 이 문제에 대해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미래의 재정절벽보다는 현재의 문제인 유럽부채위기나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CNBC는 특히 월스트리트에서는 당장 올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가 당면 이슈이며, 기업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임박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악기 제조업체인 다다리오앤코의 회장 릭 드럼은 “우리 기업의 회복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추후 경기 침체 우려가 발생할 경우 투자 축소 조치를 통해서 어려운 상황에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정치권에서 재정절벽 위기에 대한 해법을 마련할 때 가능하다. 미 정치권을 통제하는 것은 회사 능력 밖의 일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예산처(CBO)에 따르면 재정절벽효과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3.9%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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