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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가 8월부터 직원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에 나선다. 가운데 왼쪽부터 최윤미 (사)한국상담심리학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배재정 기아차 노조 지부장. (사진= 기아차 제공) |
기아차 노사는 9일 경기도 소하리공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상담심리학회와 사내 심리상담 제도 '마음산책' 위탁 운영 등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사측이 밝혔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배재정 노조지부장, 최윤미 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기아차 사내에는 앞으로 '마음산책'이란 이름의 심리상담이 펼쳐진다. 회사 노사와 학회가 함께 기업 내 상담을 펼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노사는 올 2월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를 통해 직원 심리상담 제도 도입에 합의, 4개월 동안 세부 내용을 확정지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심리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상담 정보 비밀 보장을 위해 '마음의 숲'이란 별도 사업자가 외부에 서버를 둔 기앙차 통합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된다. 회사는 제도 운영비 일체를 지원하고, 노조는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본격 운영은 8월부터다. 이달 중 소하리는 물론 화성, 광주공장 내 상담센터가 열리며, 향후 전국 단위 판매·정비 직원을 위한 지역 상담 네트워크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직원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배재정 노조지부장은 "노사 현안, 임단협으로 민감한 시기지만, 조합원 건강권 지키기를 위한 일이기에 기꺼이 참석했다"고 화답했다. 최윤미 학회장은 "노사의 동반자적 협력에 감동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갈등과 불신의 벽을 허무는 노사협력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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