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틈새시장 공략으로 재기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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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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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지난 199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한 이후 몸집을 줄이고 줄이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이어 온 대우일렉트로닉스가 가전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와 벽걸이형 세탁기 ‘미니’가 대우일렉의 재기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9일 대우일렉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는 출시 10주 만에 누적판매 5000대를 돌파했고, 지난 5월 출시된 벽걸이형 세탁기 ‘미니’는 8주 만에 4000대가 넘게 판매됐다.

특히 두 제품은 기존의 가전시장에서 잡지 못했던 수요를 창출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는 기존의 양문형 제품에 냉장고를 둘로 나눠 하단에 김치냉장고를 함께 설치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벽걸이형 세탁기 ‘미니’는 소용량 이라는 특성 외에 벽걸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클라세 큐브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개월간 700리터대 이상의 대우일렉 대용량 냉장고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 대우일렉 전체 대용량 판매량에서도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재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 외에 김치냉장고를 따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해 먹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냉동 보관 음식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클라쎄 큐브’의 세계 최대 냉동고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벽걸이형 세탁기 ‘미니’ 역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에 세탁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에서도 아기 옷이나 속옷 등 한 번에 모아서 빨기 힘든 옷들을 위한 ‘세컨드 가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3Kg의 용량으로 10~20Kg에 달하는 기존 드럼세탁기에 비해 부담이 적은 ‘미니’는 ‘삶음 세탁’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아기 옷이나 속옷 등 소용량 세탁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대우일렉으로서는 6년 만에 실시한 두 제품 동시 TV광고 역시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미니’의 경우 TV광고를 본 손님들이 ‘이게 TV에서 광고하는 그 제품’이라며 관심을 보여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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