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영상물 정책을 총괄하는 광전총국은 9일 ‘인터넷 드라마, 마이크로영화 등 온라인 동영상물 관리 통지’를 발표해 각 온라인컨텐츠 공급 서비스업체가 책임지고 자체 검열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사이트에서 방영되는 동영상물 콘텐츠를 우선 검열한 뒤 통과한 콘텐츠에 한해서만 방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에서 저속하고 폭력적이며 선정성이 강한 인터넷이나 영화가 범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재를 가해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함이라고 광전총국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 대표적인 온라인동영상 사이트인 러스왕(樂視網)이나 요우쿠(優酷)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검열조직과 규정을 마련해 콘텐츠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향후 인터넷 업계의 자정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인터넷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오프라인 규제도 모자라서 온라인까지 규제하냐” “앞으로 온라인에서도 항일전쟁 공산당혁명 드라마 영화만 볼수 있겠다” “검열의 속셈은 따로 있다” 등등 중국 정부의 인터넷 동영상 컨텐츠물 검열 강화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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