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은 대기업 출총제 등 서민·소상공인들에겐 와닿지 않는 법안들만 만들고 있는데,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척결, 기술인력 탈취 등 이미 내가 만든 법안도 지키지 못하면서 경제민주화 논의가 되겠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화병이 생긴 것은 정치권이 말로만 해서 생겼다”며 “실천을 해야 한다. 카드수수로 인하, 여신업법 개장 등 (내가) 싸워서 개정한 법안이 있는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나를 믿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에 발탁됐던 김 의원은 자신의 경제정책·비전과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북한 리스크 경감 △이공계 기피현상 극복 △의·법대 편중 해소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김 의원은 “경기도 파주·김포·시화, 인천 남도·검단, 강화도 북단 등지에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평화공단을 만들면 원산지 표시문제, 전기공급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기업인들의 부담을 줄여 앞으로 제조업을 30년 더 끌고갈 수 있다. 이것이 되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공계 대학생 모두 병역을 면제해 주는 대신 40개월 기간으로 중소기업에 병역 특례를 보내 기술 훈련을 받게 하는 한편 월급의 절반을 국방비로 내게 해 세비를 줄여야 한다”며 “아낀 돈으로 과학국방으로 전환해야 하며 국방비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비로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고의 인재가 몰리는 의대, 법대 지원자의 반 이상이 생명공학, 의공학 쪽으로 옮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메디컬 리서치 센터를 만들어 기초의학도들의 병역을 면제해 주고 연구비를 지급해야 한다. 고시 망국을 버리고 외국에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지율이 낮고, 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예비경선(컷 오프)를 실시키로 하는 등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선룰을 짜고 있는 데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낮은 지지율 극복 방안에 대해선 “조직으로 선거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선거 구도와 방향·판세가 내게 유리하다”고 강조한 뒤 “중부권 지지, 중도·민주 정통성, 일관된 DJ 노선 등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나를 떠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을 해야 한다. 이제 와서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저수지가 밖에 있어 자꾸 물이 그쪽(안철수)으로 가니 (민주당이) 2부 리그가 된다. 지지율을 통합하는 아래로부터의 단일화를 이루면 된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출정식에서 출마선언문을 단지 읽어내렸다고 지적하며 "대선 주자는 자기의 머리가 있어야 하는데, 남의 머리로 하기 때문에 원고가 필요한 것"이라며 "청바지 입고 평상복 차림이어야, 마이크를 없애야 두 손, 두 발 다 쓸 수 있어 국민들 곁으로 갈 수 있다. 일방적으로 떠들 것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역발상의 달인'으로 규정하면서 "(정치인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한다. 가시화 시키고 검증받은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투브에서 김영환을 검색하면 내 정책 관련 콘텐츠가 300개가 나온다. 줄 세우기, 세몰이 정치는 이제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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