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강심장` 화면 캡처] |
지난 10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방은희는 "아들이 3살 때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줘'라고 내게 말했다"며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아들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방은희는 "아들이 얼마나 아빠를 원했으면 그런 말을 했을지 속상했다"며 "가장 가슴이 아픈건 목욕탕이다. 아들이 5살이 되자 여탕에 들어갈 수 없게 됐고 아이가 아빠가 없으니 나와 목욕탕에 함께 들어가야 한다고 사정을 해 겨우 목욕탕에 함께 들어갈 수 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다 방은희는 "신기하게도 내 아들이 남편을 보자마자 남편 품에 안겨 친근감을 표했다"며 "아들이 귓속말로 '나 아빠 생긴 거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멋있다'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아들 뿐만 아니라 친정엄마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이를 절친인 김성령에게 얘기했는데 김성령이 나는 남자보는 눈이 없어서 안 된다며 자신이 직접 남편을 만나보겠다고 했다"면서 "김성령이 남편을 만나보더니 '다른건 모르겠고 아들한테는 참 잘할 것 같아'라고 최고의 칭찬을 했다. 싱글맘에게 그 이상의 칭찬은 없다. 그 어느 칭찬보다도 기분이 좋았다"고 남편과 교제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방은희는 또 "남편과 아이가 함께 샤워를 할 때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소리가 들린다"면서 "찜질방이나 목욕탕에서 부자가 손을 잡고 남탕에 들어갈 때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본다. 남편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방은희는 아들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개명하는데 있어서 "지금은 아들이 아빠의 성을 따 김두민으로 개명을 했다"면서 "성을 바꾼다고 해도 남편의 호적에 올리기 까지는 전 남편의 동의가 필요하다. 남편이 나 몰래 전 남편을 두 번이나 만나 아들을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행여나 내가 신경 쓸까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했던 것"이라며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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