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기업 투자 타이밍…공개매수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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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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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매수 소식 후 주가 급락…“시장 정보 샜다”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주식은 언제 사는 것이 좋을까. ‘공개 매수 발표 직전’에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시점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지주사 전환을 위해 주식 250만주를 공개매수키로 결정한 삼양홀딩스는 4.15% 하락마감했다. 다음거래일인 5일과 7일 역시 강보합세로 그쳤다.

지난달 3월22일 아이디스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소유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7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이 장중 나오며 2.4% 상승 마감에 성공했지만 다음날 7%대 급락 마감했다. 공개매수와 함께 진행된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주가에 악재였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공개매수 발표 직후 급락했다는 점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이전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미 공개매수를 결정하면 시장에서 관련 소식이 돌기 때문에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주회사로 전환 경우 경영승계를 비롯해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 출자총액 제한제도 부활, 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의 논의로 인해 이같은 목적을 가진 그룹들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보다 서두르르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넥슨, 애경유화, 한국타이어, 한국콜마, 동부CNI 등이 꼽힌다. 넥센의 경우 이미 공개매수를 통한 주식 스왑으로 자회사 넥센 타이어 지분율을 높였다. 지난 4월말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한 애경유화와 한국타이어는 회사분할 결정 후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한국콜마는 지난달 4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인적분할을 통한 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하고 있지만 아직 세부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공개매수의 경우 분할 기일 이후 진행되는데 보통 45일에서 길게는 2개월 가량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로 연구원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주주들은 자신의 자회사 지분을 현물출자로 지주회사에 제공, 그 대가로 지주회사 신주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급받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투자에 또 다른 ‘팁’은 공개매수 전에는 사업자회사, 후에는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배주주 입장에서 자회사의 주가가 높을수록 주식교환에 있어 확보물량이 커 공개매수 전 사업자회사의 가치를 보다 높일 유인이 된다. 공개매수로 주식교환 비율이 확정되면 지주회사 주가의 경우 신주발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칠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투자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분할된 사업 자회사의 영업가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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