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는 11일 삼성의 수요사장단회의에서 ‘바둑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라는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기존 의 스타일을 고집해서는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프로기사인 조훈현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기사로서는 우승을 한 사람인데 조훈현이 무너진 것은 결국 집안에서 키운 이창호였다. 바둑의 최고수는 경쟁자의 스타일 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데 이창호가 가진 느리면서 특징이 없는 천재성을 간과한 것이다”라는 조훈현 사례를 들며 이런 것들이 기업경영과 닮은 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 역시 현재의 전성기를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돌 하나 놓는 순간순간이 의사결정인데, 의사결정을 잘 하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고 각 대안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된 결과를 판단하는 부분들이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이어 “바둑에서 대마를 무겁게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기업을 탄력있 는 조직으로 운영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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