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1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산·학·연 전문가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셰일가스 TF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민관 합동 셰일가스 TF가 그동안 분과별로 연구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앞서 지난 5월 민관합동 셰일가스 TF를 발족했다.
조 석 지경부 2차관은 “지금 세계는 셰일가스로부터 촉발된 천연가스 황금기의 초입에 서 있다는 점을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 에너지산업에 대한 기회로 삼기 위해 중립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셰일가스 개발, 도입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셰일가스 TF 위원장인 서울대학교 강주명 교수는 “오늘 제안된 전문가 의견을 향후 TF 연구과정에 반영하는 등 향후 셰일가스 대응책 마련에 민간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셰일가스 TF 5개 분과장들이 발표한 중간연구결과에 따르면, 총괄분과장 인천대학교 손양훈 교수는 셰일가스가 주는 새로운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분과 석유공사 장성진 처장은 공기업·민간이 공동으로 한국형 셰일가스 개발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입분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중 박사는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도입수요와 산업여건과 함께 투자재원 조달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도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전분과 서울대학교 허은녕 교수는 국내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하락할 경우 천연가스 발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분과 아주대학교 박은덕 교수는 셰일가스 생산국의 석유화학, 철강 등 경쟁력 향상을 주목하고 국내 업계의 적극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경부는 이번 공개 세미나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종합하고 추가연구를 거쳐 8월중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굳어진 암석(셰일) 안에 갇힌 가스로 10년 전 경제성을 인정받아 최근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천연가스의 일종이다. 전 세계 매장량은 187조 m³로 인류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셰일가스 개발로 국제 산업구조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보다 석유화학 산업이다. 향후 주요 매장국인 미국과 중국의 화학산업 부흥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는 동시에 국내 화학기업들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국내 화학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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