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충칭법인측은 오는 8월31일 완공예정이었던 TBR(트럭버스용타이어) 공장을 예정보다 보름 앞당겨 8월15일 준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공장의 조기준공은 채산성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좀더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공장의 건설진도율이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시장상황이 좋아야만 조기준공이 가능하다.
장맹근 충칭공장장(상무)은 “충칭을 비롯해 인근 쓰촨(四川)성이나 후베이(湖北)성 등지의 자동차메이커들이 하루라도 빨리 타이어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한 탓에 완공을 서둘렀다”면서 “중국 내륙지역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준공될 공장은 하루 2500개의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해 낼 예정이다. 이 공장에만 2억78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현재 충칭공장은 기본적인 생산설비가 거의 다 완공이 된 상태며 막바지 시험가동을 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시험가동을 통해 생산된 타이어들은 현재 중국의 CCC인증절차를 받고 있다.
공장준공을 앞두고 사전영업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미 헝퉁커처(恒通客車)와 상치훙옌(上汽紅岩) 등과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헝퉁커처는 연간 2500대 생산규모의 시내버스 제조업체고 상치훙옌은 연간 2만5000대 규모의 트럭 제조업체다. 이와 함께 인근지역의 300여개 버스회사와 교환용 타이어 공급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공장근로자들은 지난해 4월 채용돼 중국 장쑤(江蘇)성 화이안(匯安)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장준공이 되자마자 즉시투입된다.
인근의 물류인프라 건설작업도 순조롭다. 현재 궈위안(果園)항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중국 내류 유일의 보세창고가 위치한 춘탄(寸灘)항도 확장이 진행중이다. 한국타이어가 생산한 타이어중 일부는 이곳 항구에서 배에 실려 중원지역이나 동부지역으로 운송된다.
한국타이어의 충칭공장은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가졌고 같은해 8월 건설을 시작했다. 다음달 완공될 공장은 1단계며, 내년 초 2단계 공정인 PCR 공장이 기공된다. 앞으로 2015년까지 5단계 공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5단계 공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충칭공장은 하루 PCR(승용차용 타이어) 3만개, TBR 4500개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총 투자규모는 9억5400만달러며 총 종업원수는 3700명에 달한다.
상당부분의 승용차용 타이어는 충칭 인근에 위치한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 마쯔다, 도요타, 혼다, BMW 등의 완성차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계획은 2015년 전체 완공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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