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소방서 구조구급담당 이기욱<사진>. |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가뭄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휴가철에 바다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휴가하면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 잠깐의 방심으로 귀중한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는 휴가철인 7월 중순~8월 중순까지 한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교통사고, 화재사고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불감증으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무시하는데에서 발생했다.
또한, 사고 장소를 살펴보면 해수욕장보다는 하천·계곡에서 주로 발생했고, 시간별로는 주말과 오후 시간대(오후 12시~6시)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 강조를 해도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성인 익사사고 대부분은 음주 후 수영과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 가장 많다.
부주의도 있지만, 음주 후 물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데, 수영실력을 갖춘 자가 음주 후 요구조자를 구하고 정작 본인이 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자기 실력을 과신 하지 않고,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귀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어린이들은 부모들의 무관심속에 물놀이를 하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얕은 물이라 안심하고 아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0~5세 어린이의 경우 10㎝ 정도의 낮은 물높이에서도 위험에 빠질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필수조건은 안전수칙 및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물놀이 후 휴식은 필수다. 수영 중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계곡의 경우 장마철에는 날씨가 좋다가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대피장소 및 안전시설물을 미리 확인 후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CPR)을 익혀두어 만일의 사고에 대처할수 있다면, 이번 여름철 물놀이를 즐겁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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