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소멸? 각종 호재에도 주가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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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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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선 출마에도 테마주 대폭 하락 후 하락세 지속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정치 테마주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마 선언을 한 박근혜 의원의 대표적인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10일 전날보다 1350원(-8.85%) 하락한 1만3900원에 장을 마쳤고 11일에도 200원(-1.44%) 하락한 1만3700원을 기록해 2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출마선언을 한 큰 호재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보령메디앙스 주가 역시 10일 전날보다 1550원(-8.38%) 하락한 1만6950원을 기록했고 11일엔 150원(-0.88%) 하락한 1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박근혜 의원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주가도 10일 전날보다 7100원(-10.04%) 하락한 6만3600을 기록했고 11일에도 1600원(-2.52%) 하락한 6만2000원으로 2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까지 박근혜 테마주 주가는 박근혜 의원에게 정치적인 호재가 생기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11일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새누리당 승리로 끝났다.

이에 따라 제 19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의원 테마주 주가는 일제히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했다.

아가방컴퍼니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1700원(14.91%) 상승한 1만3100원에, 13일 1950원(14.89%) 상승한 1만5050원을 기록해 2일 연속 가격제한폭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보령메디앙스도 12일 2300원(14.79%) 오른 1만7850원, 13일 2650원(14.85%) 오른 2만500원을 기록했고 EG는 12일 7700원(14.95%) 상승한 5만9200원, 13일 8800원(14.86%) 상승한 6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출마 선언을 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 테마주도 정치적 요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히 줄고 있다.

대표적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 주가는 지난달 18일 전 거래일보다 105원(-4.52%) 하락한 2220원, 19일엔 265원(-11.94%) 하락한 1955원에 장을 마쳐 2일 연속 하락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18일 15원(-0.82%) 하락한 1805원을 기록한 이후 20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근혜 의원 대선 출마 선언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우리들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45원(-2.59%) 하락한 1695원, 우리들생명과학 주가는 15원(-1.09%) 하락한 1365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우리들제약 주가는 4월 12일 전 거래일보다 375원(-14.97%) 급락한 2130원을 기록했다가 13일엔 265원(12.44%) 급등한 2395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들생명과학 역시 4월 12일 전 거래일보다 310원(-14.98%) 하락한 1760원, 13일엔 260원(14.77%) 오른 2020원을 기록해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올초까지만 해도 시장이 상승 국면이었고 안정돼 있어 정치 테마주가 정치적 요인에 따라 급등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정치 테마주 주가가 정치적 요인에 따라 급등하기 어렵다”며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가 상승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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