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중국으로부터 임대해 온 자이언트 판다 '싱싱'이 새끼 판다를 낳았다. 화면은 우에노 동물원 측이 기자회견장에서 방영한 암컷 판다 '싱싱'과 새끼판다를 찍은 동영상 화면. [도쿄=신화사] |
11일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이 중국으로부터 임대해 온 자이언트 판다 ‘싱싱(중국명 셴뉘(仙女))’이 낳은 새끼 판다가 이날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폐렴으로 죽었다고 밝혔다고 11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5일 싱싱이 낳은 새끼 판다가 인큐베이터에 보내져 보육 중이었으나 폐렴이 악화돼 소생하지 못하고 결국 죽은 것.
앞선 5일 싱싱은 동물원 최초로 자연교배를 통해 새끼 판다를 낳았다.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새끼 판다 출생은 지난 1988년 6월 이후 24년 이래 처음인만큼 일본 열도는 새끼 판다의 탄생으로 경사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6일 일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태어난 새끼 판다 이름을 센가쿠(尖閣)로 짓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새끼 판다가 태어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그는 새끼 판다의 이름을 ‘센센’(尖尖) 또는 ‘가쿠가쿠’(閣閣)라고 짓자고 제안했다. 센가쿠는 현재 일본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섬의 일본명이다.
중국과 일본 양국은 올해 역사적으로 뜻 깊은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하지만 최근 들어 난징대학살, 댜오위다오(釣魚도) 선박 충돌사건, 외교관 간첩 혐의 사건 등 각종 악재가 발생하면서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