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들어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M&A 규모가 지난해의 109억달러보다 두배가량 많은 26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기업의 총 M&A규모는 232억달러다.
WSJ는 전반적인 아시아 기업들의 M&A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동남아시아가 유독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유럽·미국의 경제 위기로 저평가된 에너지 금융 소매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M&A는 싱가포르의 DBS그룹 홀딩스에 의한 인도네시아 PT 뱅크 다나몬 인도네시아 Tbk건이다. 거래액은 73억달러가량이다. 다음은 말레이시아의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가 캐나다 천연가스(LNG) 기업인 프로그레스에너지사를 53억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그 외에 태국의 PTT익스플로레이션앤프로덕션(PTTEP)이 영국의 코브에너지를 19억달러로 입찰, 말레이시아은행인 CIMB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아시아 주식사업부를 1억4200만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다. PTTEP기업의 경우 오랜시간 여러 국가에 걸쳐 에너지 관련 생산 계획 및 개발을 착수했다.
미국 법률회사인 셔먼앤드스털링(Shearman & Sterling)의 폴 스트레커 아시아 M&A부문 책임자는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유럽과 미국 기업들이 경영난으로 정리한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높은 수익을 창출한 동남아시아의 산업주도형 기업들이 내수와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을 써버리면서 글로벌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일본·인도 등 경제국들의 적극적인 M&A 활동 후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분석이다.
UBS투자은행의 케이스 매그너스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가능성을 찾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들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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