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방한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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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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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사진제공=한국오라클]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오는 24일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이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의 최대 관심사는 마크 허드 사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의 만남 여부이다.

포스코는 오라클의 최대 고객사이지만 올해 들어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정보기술(IT)시스템 분야와 인사 분야까지 폭넓게 협력하는 상황이다.

마크 허드 사장의 방한을 두고 지난 4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만난 뒤로 더욱 공고해지는 약측 관계를 견제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크 허드 사장이 포스코측에 모종의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마크 허드 사장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KT, 대한항공 등 주요 고객사들을 방문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한국오라클의 사업 현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방한 첫 날인 24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회계연도인 지난달부터 내년 5월까지의 사업 비전과 그에 따른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크허드 사장은 IT업계의 이슈메이커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3년 20년간 근무해온 NCR의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이후 2005년부터 2010년까지는 HP의 CEO로서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며 실적개선을 이뤄내 내외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해 마케팅부문 계약직 여직원인 조디 피셔와의 성추문 혐의로 이사회 조사를 받은 뒤 CEO직을 사임했다.

사임이후 HP주가가 10% 가량 폭락하자 주주들이 기업가치 하락을 이유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HP퇴사 한 달 만에 친분이 두터웠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신임을 받아 오라클 사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오라클은 HP의 최대 협력사에서 강력한 경쟁사로 거듭났다.

이에 HP는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이 자사의 경영 정보를 알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오라클로의 이직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크 허드 사장은 지난해 CNN이 진행한 IT분야 연봉 최고액자 조사에서 7840만달러(약 897억원)를 기록해 팀 쿡 애플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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