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개국을 순방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알리(Ali)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며 정무·경제·통상 및 자원·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측은 모잠비크 정부에 가스전 개발 협력 사업 관련 내용을 제안했으며, 모잠비크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논의가 진전되면 해상 가스 개발 설비, 가스 액화 설비,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 등 인프라 분야 참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모잠비크 동북부 해상광구에서 가스탐사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시추결과 11억t의 가스 부존량을 발견, 공사 지분율(10%) 고려시 국내 소비량 3년치 이상에 해당하는 약 1억t의 가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천연가스 및 광물자원 개발, 플랜트 건설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지질조사 연구 ▲광물탐사 및 개발 ▲교육훈련 협력의 내용이 담겨있는 ‘자원협력 MOU’를 체결했다.
우리측은 모잠비크측이 중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장기국가개발계획 Agenda 2025의 실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면서 우리의 아프리카 EDCF 최대 지원국 중 하나인 모잠비크에 인프라, 의료·보건, 인적역량강화 등에서의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기술직업교육강화 사업’ 실시를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_ 약정 및 차관공여계약(L/A)을 체결, 모잠비크 직업교육 선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리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고자 하는 우리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2012년한-아프리카 협력주간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한 모잠비크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모잠비크 가스 탐사·개발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중인 한국가스공사 현지 지사를 방문해 주요 사업내용을 청취하고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번 대형가스전 발견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라는 의미에서 쾌거가 아닐 수 없다”며 “향후 LNG 프로젝트를 제때 추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스를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해 우리 동포들, 진출 기업인, 현지 봉사단원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며 오는 13일 게부자(Guebuza) 대통령 예방과 마푸토 항구 시찰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 총리로서는 최초로 모잠비크를 방문한 김 총리는 모잠비크 가스자원 확보 및 석탄광산 개발 참여 확대 등 모잠비크와의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총리는 모잠비크 방문 첫 날인 지난 11일 민관(KOICA-포스코-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협력으로 추진중인 마니싸 지역 빈곤퇴치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농업기술 습득에 매진중인 모잠비크 훈련생들을 격려하고 우리 선교사들과 봉사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