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명품 디자이너인 랄프로렌이 직접 디자인 한 미국 올림픽 선수대표단의 공식유니폼을 공개했으나 미국 ABC 방송에 의해 유니폼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폭스 뉴스도 “올림픽이 시작도 채 하기 전에 중국은 이미 미국의 금메달을 앗아갔다”며 “바로 미국선수단의 개막식 유니폼을 중국이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불경기로 미국 방직업계가 침체되면서 수많은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때여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올림픽 선수대표단은 우리의 자랑”이라며 “선수들은 반드시 미국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스틴 질러브랜드 뉴욕주 연방상원의원과 스티브 이스라엘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에 향후 미국 올림픽 대표단의 유니폼은 모두 미국인이 생산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질러브랜드 의원은 “미국의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 미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설 때에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반드시 ‘미국산’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도 “이건 경제문제가 얽힌 것”이라며 “현재 제조업 분야 실업자 60만명이 놀고 있는데 올림픽 조직위는 유니폼 제작을 중국에 맡겼다. 단순히 어리석은 게 아니라 국가를 망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힌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 올림픽조직위는 사적인 기금으로 운영된다”며 “우리는 스폰서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스폰서인)랄프로렌은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현재 랄프로렌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이번 유니폼은 '미국의 스포츠 정신'을 구현한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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