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총리, 내수촉진·안정성장 강조

  • 中 경제성장률 '바오바(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 붕괴 따른 위기의식 만연 <br/>내수촉진.민간투자활성화 등 통해 경기부양 나설 것 기대

14일 중국 차기 총리로 손꼽히는 리커창 부총리가 후베이성의 한 마을을 시찰하고 있다. [우한=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중국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국내외 경제 형세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내수촉진과 함께 안정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신화통신 14일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 13~14일,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시와 황강(黃岡)시 등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중국은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하는 원칙을 고수해야 하며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내수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비확대와 경제구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구조적 감세정책, 소비 촉진 정책,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리 부총리가 이같이 안정성장과 내수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 앞선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7.6%로 3년 만에 8%대가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9%대 성장을 이어오다가 4분기에 8.9%로 내려앉았고, 올 1분기 8.1%로 감속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한 둔화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중국 성장의 3대 축인 수출·투자·소비 등 모든 분야에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다가 내수도 정부 기대만큼 살아주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중국 소매판매액은 9조8222억 위안으로 명목상 14.4% 증가했다. 이 수치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2.4%p 낮아진 것이다. 상반기 중국 고정자산 투자액도 15조710억 위안으로 명목 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0.4%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 해 25.6%를 훨씬 밑돈다. 특히 상반기 전력과 도시가스를 제외한 기초설비 투자액은 2조1762억 위안으로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주 경기 부진을 확인한 중국 정부가 추가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은행 신규대출 확대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서는 한편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투자 프로젝트 승인, 민간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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