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는 15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다"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주자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7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지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3번 연속 도지사에 당선된 인물로, 경선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에서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 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 △경제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 8대 대선공약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6ㆍ15와 10ㆍ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며 한미 양국의 평양대표부 설치 및 북한의 서울ㆍ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은 국가연합형식의 통일의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와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해 친환경 중농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23%인 식량자급률을 50%까지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농업ㆍ농업인ㆍ농촌을 함께 살리는 3농(農)정책을 추진하고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뿐 아니라 유기농 생태농업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농부의 아들로 흙과 함께 자랐다"며 "정직을 생명으로 한 농부처럼 '정직한 농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분권이야말로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며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확대를 위해 재정ㆍ경찰ㆍ교육 자치 확대를 강조했다.
교육 정책으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 △소득 50% 이하 대학생 장학금 지급 △연리 1%의 학자금 융자확대와 연간 3000만원 소득이 있을 때부터 학자금 상환제 시행 △전 대학의 기숙사 시설 확충 의무화 △교사 임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깨끗한 정부,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 깨끗한 흙으로 대표되는 '4깨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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