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3채중 1채 20%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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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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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지난 2006년 이후 서울 강남·송파·목동,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으로 불리던 지역의 아파트 10채 중 3채 이상은 집값이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6년 '버블세븐'을 지정한 당시부터 2012년 7월 현재까지 이들 지역의 아파트 57만4781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5%인 20만1311가구에서 20%를 넘는 가격 하락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용인시로, 전체 아파트 15만 가구 중 49%인 7만 가구 이상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한 예로 기흥구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필그린 186㎡는 2006년 당시 평균 가격이 7억65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억원 선이다. 가격으로는 3억6500만원, 변동률로는 47% 떨어졌다.

'천당 아래 분당'이란 표현처럼 승승장구했던 분당신도시도 지역 내 9만여 가구 중 43%인 3만9000가구에서 20% 이상의 가격이 떨어졌다. 14억원 전후이던 야탑동 탑대우 224㎡는 6년동안 5억5000만원이 떨어져 현재는 8억7000만원 정도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송파구도 9만6000여 가구 중 35%인 3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 값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211㎡의 경우 2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12억5000만원 선으로 7억2500만원(36%)이 떨어진 상태다.

강남구는 10만가구 가운데 29%인 2만9000여 가구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시영아파트 62㎡는 2006년 당시만 해도 12억60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7억8000만원 정도 한다. 6년 동안 4억8000만원(38%)이 떨어진 것이다.

서초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폭락 아파트가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6만7000여가구 중 3%인 2000가구 정도에서만 가격이 20% 이상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08년 한강 르네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포·잠원동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2.3%, 수도권은 3.3%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5배 이상 더 하락한 셈이다.

지역별로 용인시가 평균 21.9% 빠지면서 최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분당신도시(-20.3%) ▲송파구(-18.1%) ▲양천구(-16.5%) ▲평촌신도시(-16.3%) ▲강남구(-12.6%) ▲서초구(-2.0%) 순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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